“타 주의 상속세 및 상속법도 고려해야”

은퇴 후 새로운 곳에 정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미국 내 뿐만 아니라 아예 다른 나라로 이주하기도 한다. 따뜻한 날씨, 낮은 물가, 세금 등 이유는 다양한다. 특히 은퇴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캘리포니아에서는 동부나 중부에 살다가 온 분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지만, 다른 주에 재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모든 재산을 처분하고 이주해 오는 경우는 드물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등을 타 주에 남겨 두고 캘리포니아에 일단 살아 본 후에 결정하겠다는 분들이 많다. 결국 캘리포니아를 포함해 여러 주에 재산을 가지고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주(state)에 가지고 있는 재산은 어떻게 상속되는 것일까? 상속계획을 세울 때 주의해야 하는 점은 무엇일까?

첫째, 리빙 트러스트를 활용해 다른 주에 있는 재산을 상속해 줄 수 있다. 그렇다고, 재산이 있는 주마다 따로 리빙 트러스트를 작성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작성한 리빙 트러스트에 다른 주에 있는 재산들도 집어 넣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이렇게 하면, 재산이 다른 주에 있더라도 프로베이트 (probate)를 피해서 상속해 주는 것이 가능하다.

이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각 주별로 특별한 상속법 규정이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에서와는 달리 알래스카와 같은 일부 주에서는 리빙 트러스트를 등록 (registration)하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 부동산을 트러스트에 집어 넣을 때 (trust funding) 현지 법을 제대로 따라야 한다. 부동산 소유권 이전 문서 (deed)나 재산세 관련 신고 규정 등이 캘리포니아와 다르기 때문이다. 다른 주에 부동산이 있는 경우 현지 변호사의 도움이 필요한 이유다.

둘째, 리빙 트러스트와 같은 상속계획 없이 캘리포니아 거주자가 사망하면 재산의 성격에 따라 적용되는 법이 달라진다. 다른 주에 있는 부동산은 그 주의 상속법을 따라 상속이 결정된다. 반면, 캘리포니아에 있는 모든 재산과 다른 주에 있는 부동산 이외의 재산은 캘리포니아 상속법에 따라 상속이 결정된다. 이 때, 각 주별로 프로베이트를 거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 네바다, 뉴욕에 부동산을 남기고 사망한 사람의 경우 3개의 주 각각에서 프로베이트를 거치게 되면 막대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각 주별로 상속세가 달라진다. 연방정부에서 부과하는 상속세는 재산이 미국 내 어디에 있건 상관없이 동일하게 부과된다. 2013년의 경우 525만불이 넘는 재산에 대해서는 18%~40%의 연방 상속세가 부과되는 것이다. 하지만, 각 주 정부가 부과하는 상속세는 다르다. 예를 들어, 캘리주포니아 주에서 부과하는 상속세는 2005년1월 1일 이후로 아예 폐지되었다. 반면, 아직도 여러 주들이 상속세를 유지하고 있다. 재산을 그런 주에 가지고 있다면, 연방상속세 이외에 주에서 부과하는 상속세도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

요약하자면, 캘리포니아 밖에 있는 재산을 상속해 주고자 할 때는 캘리포니아에서 작성한 리빙트러스트를 활용할 수 있다. 다만, 각 주 별로 적용되는 상속법 규정을 따르고, 리빙 트러스트에 재산을 집어 넣을 때 현지법을 정확히 지켜야 한다. 상속 계획 없이 사망하면 재산이 소재한 여러 주에서 프로베이트를 동시해 진행해야 할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또한, 재산이 소재한 주에 상속세가 있다면, 미리 계획을 세워 대비해야 한다.